한낮의 열기를 피해 별빛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여름부터 가을 초입까지, 캄캄한 밤을 환하게 밝히는 야간 개장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광희문 달빛로드(중구 도보관광 야행 프로그램)

서울의 역사가 담긴 오래된 길을 걸어보는 것도 여름밤의 정취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 서울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인 광희문 일대를 걸어보는 여름 특화 도보 관광 프로그램이 8월 말까지 진행된다. 문화관광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걷는 ‘광희문 달빛로드’ 코스는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오간수교, 이간수문, DDP, 구)서산부인과, 광희문, 대장간거리, 동활인서 터, 무당천, 신당동 떡볶이 거리, 신당동 싸전거리까지 약 2km 구간을 걷는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약 1시간 30분 정도 운영된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중구청 체육관광과(02-3396-4643, 4644)으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겨보자.
- 기간 : 7월~8월 31일
- 장소 : 서울 중구 광희문 일대
- 더 알아보기 : https://yeyak.seoul.go.kr
2025 한강페스티벌-여름

무덥고 습한 여름밤, 비교적 가까운 한강으로 피서를 떠나보면 어떨까. 올여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2025 한강페스티벌_여름' 축제는 '가성비 좋은 시원시원 열정피서'를 주제로 물놀이, 문화 공연, 수상 레저 등 18개의 피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밤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행사를 구성해 한여름 밤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펼쳐지는 '한강 버스 스플래시'는 디제잉 공연과 물총놀이가 결합된 파티형 축제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된다. 8월 16일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강무박2일 : 밤샘한강ON은'에서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 감독판(총 6부작, 369분)을 한자리에서 감상한다. 한강의 야경과 시원한 물줄기, 재미있는 문화 행사가 도심 속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것이다.
- 기간 : 7월 26일~8월 24일
- 장소 : 잠실, 양화, 난지, 망원 등 10개 한강공원
- 더 알아보기 : festival.seoul.go.kr/hangang
국립세종수목원 야간개장 '우리함께夜'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개장은 편안한 자연과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한국 전통 정원(궁궐 정원, 별서 정원), 감각 정원, 청류 지원 등 주요 야간 개방 구역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으며 미디어아트 쇼, AR 체험 등 실감형 콘텐츠를 더해 볼거리도 가득하다. 야간 개장이 시작되는 6시부터는 방문자센터 앞 광장에서 플리마켓이 열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문화 공연, 시네마 가든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된다. 검표소 앞에서 선착순으로 ‘감성 등’을 대여해주고 궁궐 정원에서는 한복을 무료로 빌려주니 놓치지 말자. 무엇보다 넓고 평탄한 산책로가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것도 장점. 고즈넉한 달빛 야경이 펼쳐지는 이곳에서 여유로운 밤 산책을 즐겨보자.
- 기간 : 5월 17일~10월 11일, 금·토 18:00~21:30
- 장소 : 충남 세종시 수목원로 136
- 더 알아보기 : www.sjna.or.kr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인천 중구 개항장에서 열리는 ‘2025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은 지역의 근대 역사를 밤 풍경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축제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콘텐츠로 지난 6월 한차례 진행됐으며, 9월에도 20, 21일에 걸쳐 축제가 열린다. 이번 야행의 하이라이트는 500대 드론 라이트쇼. 하늘 위에 개항장의 역사와 미래를 상징하는 다양한 형상을 연출하며 초가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매년 큰 인기를 끌었던 ‘개항장 퍼레이드’부터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 스탬프 투어, 다양한 장르의 공연 및 전시도 개항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스토리텔링 도보 탐방, 국가유산 야간 개방, 외국인·배우·청소년 해설사가 참여하는 국가유산 도슨트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다 보면 인천 근대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기간 : 9월 20~21일
- 장소 :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일원
- 더 알아보기 : www.culturen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