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입사한 동기들은 어느덧 팀을 이끄는 리더의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둘 이상 모이면 어김없이 신입사원이던 25년 전으로 타임리프하곤 한다. 여전히 그 시절의 열정을 품고 있는 동기들이 모여 동화에서 함께 성장해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99년 동기들의 화합
Q. 얼마만의 동기 모임인가요?
· 박용근 종종 뭉치는 편이에요. 가족 모임을 한 적도 있어서 가족끼리도 잘 알고요. 저희가 1999년 8월에 입사했는데, 해외 파견 근무 중인 조욱환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법인장까지 총 다섯 명이 동기예요. 업무는 영업, 엔지니어링, 재무, IT로 모두 다르지만 동기들끼리 돕고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함께 왔답니다.
Q. 25년 근속 중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 권현준 동화의 첫인상부터 강렬했었죠. 엄청난 양의 목재가 쌓여 있는 걸 보고 꽤 놀랐습니다. 그 많은 걸 며칠 안에 모두 사용하는 걸 보고 더 놀랐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 냄새도 참 좋더라고요.
· 최태호 저는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내가 잠을 잘 때도 열심히 제 몫을 해내시는 분들 덕분에 현장이 잘 돌아가는구나’ 하는 감사함이 들었어요.
Q. 그간 동화의 성장이 가장 실감 났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심규종 입사 당시만 해도 동화기업이 보드업계의 선발 주자는 아니었어요. 지금은 보드는 물론 화학, 중고차, 미디어 등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지고 해외 곳곳으로 사업장을 확장했으니 객관적인 지표만 봐도 와닿죠.
· 박용근 그걸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게 그린넷 옐로우 페이지 조직도 같아요. 국가와 지역이 늘어나고, 모르는 이름들도 많아지고, 점점 커지는 조직도를 통해 성장하는 동화를 실감합니다.
동화를 성장시킨 개인의 성장
Q. 25년 동안 개인적으로 성장한 면이 있다면요?
· 최태호 해외 사업장으로 설비 관련 파견 업무가 주어졌을 때, 국내 사업장 내 엔지니어링팀장으로 임명됐을 때 그리고 맡겨진 일들을 완수해냈을 때 ‘내가, 성장했구나’ 생각했죠.
· 권현준 한 사업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문제 해결과 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를 끊임없이 수행했고,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때마다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아무도 몰라주더라도 스스로 느끼는 짜릿함이 있죠.
· 박용근 후배들에게 조언할 수 있을 만큼 경험과 지식이 쌓였다는 것 그리고 선배들에게 충언할 수 있을 정도로 유대감이 생겼다는 것, 이렇게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기고 칭찬하는 것 모두 성장이 아닐까요.
· 심규종 저도 자신감을 좀 충전해야 하는데, ‘극 I’인 내성적인 성격이라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조직의 의사 결정자로서 소통을 위해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면이 인간적인 성장이라 할 수 있겠죠?

나의 사랑, 나의 동료
Q. 오랫동안 근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박용근 25년 동안 동화의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어요. 저에게 주어진 과제와 동화가 나아가는 방향이 일치할 때 제 안에서 피어난 사명감이 열정과 집념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아직도 진행형이고요.
· 최태호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로 기본에 충실하되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오면 입사 초 동기들끼리 소주 한잔 기울이던 때를 떠올리곤 해요. 동기 중 막내라서 형님들의 내리사랑을 받았거든요.
· 권현준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어려울수록 스스로를 담금질하며 노력해왔어요. 그때마다 동기들이 힘이 돼줬어요. 특별한 무언가를 해줘서가 아니라 동기들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로 위로가 됩니다.
· 심규종 위기가 많았지만 기회도 많았고, 좋은 사람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자존감도 차근차근 채울 수 있었어요. 물론 어려울 때마다 진심으로 조언하고 위로해 준 동기들의 격려가 가장 힘이 됐답니다.
· 박용근 정정할게요! 1999년 8월의 어느 날 처음 만난 동기들,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했던 그 여름, 항상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동기 모임,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함께 있을 수 있는 지금 이 시간! 동기는 제 삶의 원동력입니다.
